민희진, 어도어 이사회 불응…하이브 주가, 하루 만에 하락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제공
하이브가 자회사와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갈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46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1500원(0.73%) 내린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가 요구한 어도어 이사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도어 경영진 교체 등을 안건으로 이날 어도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전날 자신의 명의로 하이브 측에 "30일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하며, 감사의 이사회 소집 요구도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며 소집 요구를 거절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민 대표 측근인 신 모 부대표와 김 모 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앞으로 법원이 심문기일을 정한 뒤 법원 결정이 나오면 결정 당일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후 임시 주총이 열린다.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라며 "임시주총이 개최까지 최소 8~9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어 음반 발매가 필수 선행 조건인 상황"이라며 "활동 계획이 2~3개월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 월드투어를 감안한다면 1~2개의 음반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내년까지 활동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