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관광지·도심에 '트램' 도입 검토…사전타당성 착수

강원 속초시가 교통이 정체되는 시내 중심가와 관광지에 트램(노면 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속초시가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와 이를 연계한 역세권 개발 등 새로운 대중교통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5월 1일 시청에서 '도시철도(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및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속초시는 연간 2천5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다.

그동안 늘어난 생활인구, 생활권 확대, 지역개발 등 도시성장으로 인해 속초 도심의 교통·주차 문제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도시공간을 재편하고 이에 맞는 효율적인 대중교통수단이 요구돼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트램은 노면(차도)에 레일을 설치해 전기 또는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주행하는 경량전철 시스템이다.

노면과 가까운 승차시설로 일반인뿐 아니라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도심의 차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속초시는 트램을 통해 외지 방문객들의 차량감소를 유도해 도로혼잡과 만성적인 주차난을 감소시키고,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기대했다.

이번 용역은 1년간 신설될 예정인 속초역에서 설악동 소공원, 중앙시장, 속초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3개 노선을 중점으로 이뤄진다.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고 관련 기준에 부합한 노선에 대해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30일 "이번 용역은 도시철도(트램)의 도입을 위한 첫걸음으로, 대중교통수단뿐 아니라 지역의 관광 효과를 올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