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내가 지킨다"…성동구 순찰견 등장에 '관심 폭발'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 포메라니안 '호두'
정원오 성동구청장 직접 SNS에 사진 게재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는 포메라니안 '호두.' /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 캡처

작고 귀여운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마을 순찰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공개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30일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호두'라는 이름의 3살 포메라니안이 지역 내에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일상적인 산책을 하면서 전국 각지의 동네를 순찰하다가 위험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자치구에 전달하거나 신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2년 64개 팀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11개 팀이 4만8431건의 순찰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지난 20일 활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1424개 팀이 순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중 성동구에서 활동하는 반려견 순찰대는 호두를 포함해 총 46개 팀이다.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고 있는 포메라니안 '호두.' /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엑스 캡처

성동구에 따르면 호두와 함께 순찰대 활동을 하는 견주 엄호상 씨는 "이전에도 안전신문고 앱으로 포트홀이나 불법주정차 등 안전 관련 신고를 해왔는데 가족인 호두와 함께 활동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며 반려견 순찰대 지원 동기를 밝혔다.

호두의 순찰 활동이 화제가 되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런 거 혼자만 보는 매정한 사람 아니다"라며 호두의 사진과 활동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어 "많은 분이 호두의 용맹함을 반겨주셔서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길에서 반려견 순찰대원을 마주하시면 반갑게 맞아 달라"고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