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경선, 이달 9일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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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구인난'에 일정 변경오는 3일 신임 원내대표를 뽑으려던 국민의힘이 일정을 엿새 연기했다. 새 원내대표 선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총선 패배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선출일을 3일에서 9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1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3일로 미루고, 5일부터 9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주기로 했다.이는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출일을 사흘 남긴 시점까지 이철규 의원을 제외하고는 원내대표에 나서려는 이가 없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애초 원내대표로 3~4선 중진 10여 명이 거론됐지만, 30일까지 이 의원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의원은 없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패장을 내세워 또 한번 망쳐야 되겠나”(홍준표 대구시장),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김태흠 충남지사) 등 소속 광역지자체장이 쓴소리를 내놓는 가운데 친윤계 배현진 의원도 ‘이철규 원내대표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SNS에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낸 이 의원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며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