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수익에 '배당'도 새 관심사로 부상

월가, AWS 클라우드 사업 13% 성장 예상
알파벳 배당 발표후 1조달러 기업 중 유일한 미배당회사로 남아
사진=REUTERS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후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닷컴(AMZN)은 인공지능(AI)붐이 클라우드 사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주 알파벳도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발표한 후 1조달러 넘는 시가총액을 가진 기술기업중 유일하게 배당을 주지 않는 아마존에 대한 배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즈호 분석가 조던 클라인은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클라우드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의 높은 연간 성장을 보고했기 때문에 아마존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13%를 넘는 연간 약 15%의 성장치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한편으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처럼 자본지출 계획으로 주주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광고 사업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12% 증가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테슬라와 더불어 유일하게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이다. S&P500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으면서 배당금을 주지 않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은 물론 엔비디아도 배당금을 준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3월부터 배당을 시작했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 주 실적발표시 6월 17일에 첫 배당금 주당 20센트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매트릭스 에셋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슷한 기술 대기업 그룹의 배당 결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0년간 약 90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이 중 2022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60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약 7%의 자본 수익률이다. 나머지 시가총액 1조 달러 주식들은 지난 12개월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약 75%를 반환했다.

아마존 외의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기업들은 지난 12개월간 약 3,23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고, 380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발행 순액으로 약 2,400억 달러의 주식을 재매입했다.아마존은 이미 충분한 현금 흐름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아마존의 2024년 잉여현금흐름을 약 62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고, 2025년에는 8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수치의 75%를 지불하면 수익률은 2.4%가 된다. 이는 S&P의 배당금 지급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 2.2%보다 높은 수치다.

아마존이 이 방식으로 배당을 산출할 경우 이론적으로 2.4%는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 주주 수익률이 된다. S&P 500에서 배당금 지급자의 총 주주 수익률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3.3%였다.아마존 주가는 오전장에서 181달러 전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