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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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미분양 부담 축소올해 1분기 청약시장에서 1순위 통장의 절반이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만 공급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건설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만으로 구성해 공사비 부담은 물론 미분양 걱정을 덜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인천서 신규 분양 증가
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신청(19만515건) 중 전용 84㎡가 9만5012건(49.9%)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청약 신청(108만5416건) 중에선 43.2%인 46만8809건이 전용 84㎡였다.최근 지어지는 전용 84㎡는 팬트리를 넣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대형 드레스룸, 홈 오피스 공간 등 다양한 공간설계를 적용한다. 3~4인 가구가 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거주 공간이 부족한 소형과 부담스러운 가격의 대형 아파트 사이에서 전용 84㎡를 선택하는 예비 청약자가 많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전용 84㎡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 분양 예정인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2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투시도)는 730가구 모두 84㎡로 구성된다. 평택시 화양지구 9-1블록 ‘신영지웰 평택화양’도 999가구 모두 전용 84㎡다. 지난달 모델하우스를 연 인천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도 2단지 1089가구가 모두 전용 84㎡다. 건설사는 면적에 따른 동·호수 차별이 없어 미분양 걱정을 덜 수 있다.
최근 높아진 분양가와 고금리 부담으로 서울에선 소형 위주로 청약과 매매가 활발하지만, 경기·인천에선 서울 소형 가격과 비슷한 중형 아파트가 인기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