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앞두고 5만7000달러 아래…2개월만에 최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
"연준 결정과 고용데이터 따라 추가 변동성 대비해야"
사진=REUTERS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USD)이 1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오전 한 때 57,000달러를 깨고 두달 만에 최저수준인 56,550달러까지 하락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30분 현재 3.05% 하락한 57,305 달러로 하락폭을 소폭 회복한 채 거래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수준은 50일 이동평균선인 66,500달러보다 약 10,000달러 가까이 낮은 수준으로 기술적으로 상당한 약세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추가 하락이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로커인 Fx프로의 분석가 알렉스 컵시케비치는 “기술적 하향 목표는 이제 55,700달러(10월 이후 상승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와 51,000~52,000달러 영역(1월 말 통합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날 비트코인의 폭락은 전 날 S&P500 등 주식시장의 하락과 마찬가지로 미연준의 FOMC를 앞두고 매파적 금리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험에 민감한 자산의 약세를 반영한 것이다.

블록체인 결제 그룹 머큐리오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아서 퍼스토프는 "주요 디지털 토큰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볼 때 오늘 연준의 정책 결정에 앞선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컵시케비치는 “오늘 오후 연준의 결정과 금요일에 발표될 월간 고용데이터 모두 비트코인의 하락추세를 가속화하거나 반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외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는 4% 하락한 2,90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가 5%, 리플이 1% 하락했다.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8%, 시바이누도 7% 내렸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은 0.4%,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2.9%, 라이엇플랫폼즈(RIOT)는 2%, 마라톤디지털은 0.8% 각각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