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통사과 '우적우적'…"격리 곧 끝" 中적응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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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중국 적응 '일사천리'"푸바오의 격리 기간이 곧 만료됩니다. 선수핑 기지에서 적응 기간을 갖고 대중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통사과도 우적우적
약 한 달 전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 적응을 순조롭게 하고 있다.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1일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의 근황 영상을 올리며 "활동과 식욕 컨디션 등이 모두 정상이다"라고 전했다.
4분 24초 분량 영상에는 푸바오가 새 보금자리인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머물며 대나무와 죽순, 사과, 당근, 워토우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 영상과는 달리 화질이 다소 좋아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푸바오가 한쪽 다리를 철장에 척 올리고 워토우를 먹는 모습에 국내 팬들은 "귀엽다"고 열광했다. 국내에서는 사과를 쪼개줘야 먹을 줄 알았던 푸바오가 통사과를 우적우적 먹는 모습도 담겨 이를 본 이들은 "적응력이 빠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앞서 중국으로 간 푸바오가 쪼개진 사과만 먹던 습관에 통사과를 본체만체하자 현지 사육사는 사과를 조각조각 잘라주고 앞에 쪼그려 앉아서 눈을 맞추며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했다.
실외 활동을 할 때는 빠르게 뛰고 앞구르기를 하다가 철봉에 오르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인 푸바오.센터 측은 "푸바오가 검역 당국 검사 평가를 통과한 이후에 격리 생활이 종료될 것"이라며 "환경 적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격리 생활 종료된 뒤에도 선수핑기지에서 추가 적응 시간을 가진 뒤에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푸바오의 격리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격리구역 앞에서는 지게차와 케이지가 목격됐다. 이는 더 넓은 방사장으로 푸바오가 이동할 것임을 암시했다.
푸바오가 지금처럼 잘 적응할 경우 관객 공개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를 담당하고 있는 쩡원 사육사는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며 "과거 중국에 돌아온 판다의 사례를 보면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7∼8개월이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당초 푸바오는 한 달간 격리 생활 뒤 최종적으로 워룽선수핑기지와 워룽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4곳 판다 기지 가운데 한 곳에 정착해 대중에게 공개될 계획이었다.
푸바오의 구체적인 향후 공개 일정은 푸바오가 기지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다음 결정된다.
앞서 미국에서 태어나 지난해 11월 9일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온 샤오치지는 빠른 현지 적응으로 2개월도 채 안 된 지난 12월 27일 대중에 공개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지난해 2월 21일 쓰촨성 야안 비펑샤기지로 돌아온 샹샹은 초반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약 8개월이 지난 후에야 일반 관람객과 만날 수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