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 호주서 부친 조지훈 '마지막 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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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노하지 않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부친인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병(病)에게’를 낭송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각)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마친 뒤 멜버른대학 한국어교사 연수과정 학생들과 차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서 조 장관은 한국어 교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선친의 시를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낭독했다.
‘병에게’는 조지훈 시인이 투병생활 중 남긴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 이 시는 ‘병’을 다정한 벗으로 의인화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심경 등을 담았다.
멜버른대는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도입하는 등 한국어에 지속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오는 7월부터는 한국어 학과도 신설된다.
차담회 행사를 함께한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멜버른대 학생들과 한국과 호주 간 깊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기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부친인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병(病)에게’를 낭송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각)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를 마친 뒤 멜버른대학 한국어교사 연수과정 학생들과 차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서 조 장관은 한국어 교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선친의 시를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낭독했다.
‘병에게’는 조지훈 시인이 투병생활 중 남긴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 이 시는 ‘병’을 다정한 벗으로 의인화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심경 등을 담았다.
멜버른대는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도입하는 등 한국어에 지속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오는 7월부터는 한국어 학과도 신설된다.
차담회 행사를 함께한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멜버른대 학생들과 한국과 호주 간 깊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기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