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으면 여기는 가야지"…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렸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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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고래' 그곳에 우주선 떴다'보딩 게이트'에서 지구를 떠나기 위해 제작된 거대 우주선에 탑승한다. 문이 열리면 우주선은 새로운 은하로 연결되는 우주정거장 ‘코스모스테이션’로 이동한다. 때마침 이 곳에선 웜홀(다른 시공간을 잇는 우주구멍)이 발견됐다. 시공간이 뒤틀리고 이내 별들이 쏟아지는데 순식간에 거센 파도가 우주선을 덮친다. 양옆으로 용암이 들끓고 바닷물이 천장까지 치솟는데, 물결 사이로는 작은 모랫길이 뻗어 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깊은 바닷 속으로 빠져든다. 눈으로만 봤는데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생생한 풍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란 문구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인천 영종도에 가면 이처럼 ‘인터스텔라’ 같은 SF 영화 속에서 실제 우주선을 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에서다.
"100만명 보러올 것" 자신한 영종도 핫플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미디어아트관 '르 스페이스'
국내 최초 6면 활용에 5m 스피어 동원
생생한 우주 관람으로 연간 100만명 기대
웜홀 지나 펼쳐진 우주 공간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르 스페이스는 상하와 전후좌우 6개 면을 모두 활용해 빔프로젝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없애고 층고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인스파이어 건립 단계부터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간을 확보하고 전시관을 구축하기까지 2년가량 소요됐다"고 설명했다.전시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각종 신기술들이 녹아있다. 지름 5m의 대형 스피어와 빔프로젝터를 같이 활용한 콘텐츠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관람객의 기분을 인지해 빨강·파랑·초록·분홍의 선으로 표출되는 인터랙티브 기술,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포그 분무로 실제 용암이 분출되는 듯한 기술 등이 다채롭게 적용됐다. 이 기술들은 관람객 동선에 따라 반응하며 우주여행 스토리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든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콘텐츠와 거리를 두지 않고 콘텐츠 자체에 들어가 생생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우주정거장에서 연결되는 첫 번째 포털에 있는 동그란 구 형태의 ‘미지의 외계 행성’은 LED(발광다이오드)로 완벽한 구 형태를 구현해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거듭난 ‘스피어’의 축소판이다. 이 인공지능(AI) 구는 다채로운 빛으로 외계행성의 찬란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콘셉트의 7분짜리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 공간에서는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6개 면이 전부 전시에 활용됐는데 스피어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볼거리만 있는 게 아니다
인스파이어는 최근 식음, 패션 부분도 강화했다. 공간 브랜딩 전문기업 ‘글로우서울’과 함께 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바이 글로우서울’은 10일부터 손님을 받고 있다. 인스파이어몰 내 총 1000석 규모로 조성된 푸드코트로 한식, 중식, 분식, 피자, 햄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푸드코트 외에 한와담, 송추가마골, 황생가칼국수, 락핫팟 등 식당도 들어섰다. 패션 스토어인 △여성 의류 편집샵인 퍼스트드레스 △띵굴스토어에서 인스파이어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브랜드 썬투먼 △럭셔리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더 모브 등도 최근 문을 열었다. 올 2분기 중에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바운스', '범퍼카 파크'와 대규모 야외 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를 오픈하고 1단계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46년까지 2~4단계 개발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동북아 최대 리조트'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전체 사업비는 약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