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4월29일~5월3일) 마켓PRO에선 저출산 정책 수혜주로 불리는 아가방컴퍼니와 탈(脫)중국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 미국 방산업 최강자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김성혁 더블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에게 듣는 섹터별 투자 전략, 자동차 부품주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저출산 하면 떠오르는 아가방컴퍼니, 흑자기업 탈바꿈…'빚투'도 몰려

정부의 저출산 정책 주요 수혜주로 주목받는 유아동복·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자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향후 저출산 관련 정책이 구체화될 때마다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빚을 내면서까지 아가방컴퍼니 주식을 사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아가방컴퍼니는 올 들어 주가가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 26일 3% 하락하는 등 최근 조정받고 있지만 저출산 정책이 쏟아지던 지난 1월 장중엔 718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현 주가인 4520원도 작년 7월 장중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상태입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빚을 내면서 아가방컴퍼니 주식을 추격 매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신용공여에 따른 담보권 신규 취득·변동'을 지분율 변화 사유로 아가방컴퍼니 지분율이 기존 4.88%에서 5.47%로 늘었다고 밝혔죠. 이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신용융자로 산 종목을 한국증권금융이 담보로 잡으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탈중국 성공한 아모레퍼시픽…"30% 상승 여력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수요로 '황제주(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등극했으나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사태를 거치면서 실적이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부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크게 뛰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최고 22만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가운데 올 1분기 화장품 수출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들어 주가를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수요 위주에 의존했던 화장품 업계의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21년 53%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32.7%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엔 26.6%까지 떨어졌습니다.

✔헌 무기 보내고 새 무기 채우는 美, "돈은 여기가 번다""세계 최대의 무기 공급원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그리고 중국이다. 그리고 이들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합니다." 가상의 무기 밀매상 '유리 올로프'를 다룬 영화 로드오브워(2005)에서 올로프(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작품 마지막에 내뱉는 독백입니다.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이 사실 국제 분쟁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역설이죠. 영화가 개봉한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이러한 역설은 실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950억달러 규모 원조는 향후 수년 간 미국 방위 산업에 큰 사업 기회"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막대한 무기지원이 결국 미국 군수업계의 이익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분석이죠. 29년째 미국 방산업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록히드마틴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실적 앞두고 주주환원…통신株 지금이 저점인가

실적 발표 앞둔 국내 통신주(SK텔레콤·KT·LG유플러스)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 주가는 5세대(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정책적인 압박 속에 최근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죠. 통신 업계는 최근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전환지원금을 도입했습니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AI·전기차 수요로 공급 부족"…타오르는 전력설비株

이달 들어 전력설비 관련주(株)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국내외 안팎으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서죠. 전선·케이블 판매 가격과 연동되는 구리 가격까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전력설비 관련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부품 최선호株, 상반기 '현대오토에버'…하반기엔 'HL만도'

HL만도가 올해 주가 하락분을 하루 만에 만회하자 그간 소외됐던 자동차 부품주들이 관심을 받습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와 중장기 협력이 가능하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종목을 주목하고 있죠.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7% 넘게 주가가 떨어졌던 HL만도는 전날 17.64% 오른 3만8350원에 장을 끝냈습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과 함께 증권가의 긍정적인 외형 성장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죠. 또 다른 부품주인 현대오토에버도 이날 5.01% 오르며 7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 바닥 찍고 반등했나…건설株 지금 사, 말아

한경 마켓PRO는 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습니다. 이에 전문가 4명은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죠. 나머지 1명은 이미 주가에 악재가 반영됐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습니다. 건설주 투자와 관련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 주가를 투자 적기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입니다. PF 위기설과 달리 건설업계는 큰 잡음 없이 넘어가면서죠. 하지만 미분양 등의 여파로 쌓인 미수금이 향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잘 나가는 식음료株…여름철 성수기 앞두고 '들썩'

올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식음료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해외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실제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죠.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는 10.03% 급등한 1186.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죠. KRX 필수소비재 지수도 9.47% 뛰어 수익률 2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가 2746.63에서 2692.06로 1.9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셈입니다.

✔3개월간 15% 오른 중국 배당주 ETF…어떤 종목?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체탄 세트 아시아태평양 애널리스트는 29일 낸 리포트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좋은 중국 주식을 편입해 중국 증시 상승세가 더 커졌다"며 "당분간 글로벌 증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될 전망이라 중국 증시의 상대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주식 옵션에 꽂힌 서학개미들, 올 1분기 거래량 작년 전체의 1.4배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개별 주식 옵션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1~3월 미국 개별주식 옵션 거래량이 지난해 전체 거래량을 이미 넘겼죠. 증권사들도 늘어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절세 끝판왕' ISA…"가입 가능하냐" 자산가 문의 빗발

세금 부담이 높은 고액 자산가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절세'입니다. 재산을 불리기 보다는 가급적 세금을 피하는 투자처를 찾는 것이죠. 최근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자산가도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문의가 늘었다는 전언입니다. ISA는 주식, 펀드, 채권 등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입니다.

고수의 한마디

✔김성혁 더블유자산운용 CIO "SNS 언급량 터졌다…"화장품株, 8월까지 안정적 우상향"“화장품주는 성수기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1분기 주가 상승폭이 컸지만, 2분기 실적이 확인될 여름까지는 여력이 남았습니다.” 김성혁 더블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경제성장) 구간엔 상승하는 업종이 더 오른다”며 “1분기 실적이 견조한 화장품주와 SNS 지표가 좋은 식음료 관련주는 올해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CIO는 1994년생으로 자산운용업계 최연소 CIO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죠. 참여 펀드의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78%를 기록했다. 소비재 투자를 장기로 삼고 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의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