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틀니 안해도 돼"…'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
입력
수정
일본 연구진 세계 최초로 개발
올해 말 임상 돌입, 2030년 출시 목표
충치 등으로 치아 손실한 이에게도 응용
3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기타노 병원과 바이오 스타트업 '토레젬 바이오파마'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천적으로 치아가 적게 나는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으며, 2030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 9월께 인체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치증 환자는 음식을 씹기 어렵거나 턱 발달에 문제를 보여 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왔다. 그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의 무치증 환자는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약의 가격은 150만엔(약 1335만원)에 이른다. 토레젬 바이오파마 대표이사인 타카하시 카츠 박사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은 제3의 선택지를 만들고 싶다"며 "선천성 무치증 환자들을 위해 (신약을)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게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