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브래킷이 진짜 시작...최선 다해 준비할 것" [MSI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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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이상혁 인터뷰
이번 MSI에서 유독 라인 바꾸기 등 색다른 전략이 등장하는 이유를 묻자 이상혁은 "일단 챔피언 픽의 변화가 크다"라며 "탑이나 바텀 픽에 따라서 선택 가능한 전략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LCK 스프링 결승에서도 라인 스왚이 등장했던 만큼 (대회 이전부터) 조금씩 등장했던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LCK가 유독 MSI에서 중국 리그 LPL을 상대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LPL은 MSI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한 지역"이라며 "국제 대회는 지역 간 메타 해석에 차이가 존재하는 등 여러 변수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많이 패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MSI의 경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비해 기간도 짧고 큰 패치가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변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LCK는 지난 2017년 SK텔레콤 T1(현 T1)이 우승한 이후 7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오릴지 못했다. 반면 LPL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MSI를 제패했다.
한편 유니세프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상혁은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좋은 영향과 영감을 드리는 게 목표"라며 "프로게이머로서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면서 대외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니세프와 함께 내놓은 구호물품으로 구성된 '페이커 패키지'는 하루 만에 1억 원 이상 후원금을 모으는 등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끝으로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되는 건 LPL과 LCK 팀들"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또한 MSI 이후 출시될 2023 롤드컵 우승을 기념한 T1 스킨에 대해선 "저는 노스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팬분들꼐서 많이 사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페이커 스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혁은 챔피언의 겉모습을 바꾸는 스킨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MSI는 오는 7일부터 브래킷 스테이지로 접어든다. LCK 대표인 젠지 e스포츠와 T1을 비롯해 총 8개 팀이 참가하는 브래킷은 모든 경기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또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어 팀들은 한 번 패배해도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얻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