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중국 산악도로서 버스 협곡 추락…20명 숨져

30명은 중경상…"무리한 운전에 통제력 잃고 추락한 듯"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협곡 아래로 버스가 추락해 20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 발티스탄주 디아메르 지역 카라코람 산악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

디아메르 지역 구조 책임자 쇼캇 리아즈는 운전기사가 무리하게 운전하다 버스가 통제력을 잃으면서 협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파키스탄 육군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을 이송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다. 길기트 발티스탄주 정부 대변인 파이자울라 파라크는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승객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크게 다쳤다"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치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길이다. 카라코람산맥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좁은 도로를 만들다 보니 추락사고도 잦다.

여기에 이 지역에서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등과 관련해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중국인을 노린 테러도 잦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사업임에도 일자리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차지하자 소규모 반군이나 테러 단체들이 불만을 품고 자행하는 테러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무장 단체가 이 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치는 일도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