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맛보시라"…北, 평양냉면 대신 '이것' 홍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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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말고 비빔밥 내세운 북한 매체북한이 '평양비빔밥'을 관광객 추천 메뉴로 홍보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빗장을 풀기 시작한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 관광 정보도 담아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풀이
4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는 평양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에서 판매하는 평양비빔밥을 소개했다. 매체는 비빔밥에 대해 "전통음식의 하나"라며 "김이 문문 나는 백미밥 우에(위에) 소고기볶음이며 닭알부침, 그리고 갖가지 나물을 보기 좋게 놓아 비벼 먹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고명으로는 녹두나물(숙주나물), 미나리, 버섯, 불린 고사리, 도라지, 송이버섯 등을 올리며 마지막에는 구운 김을 살짝 뿌리고, 맑은 장국과 나박김치, 고추장을 곁들여 낸다고 부연했다. 음식의 재료, 만드는 방법을 보면 전주비빔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금수강산은 "동포 여러분, 조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꼭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에 들려(들러) 이곳 요리사들의 성의가 깃든 평양비빔밥을 직접 맛보시라"며 선전 문구를 넣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비빔밥이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금수강산은 고려의 고도 개성에 있는 태조 왕건이 창건한 개국사지(開國寺址) 석등을 비롯해 평양의 다양한 관광 정보도 담았다. 북한이 대외용 매체에 먹거리, 관광지를 홍보하는 것은 관광객 유치로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국경을 열고 관광객을 받고 있다. 이달 2일에는 중국 정부 유학생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에게도 다시 문호를 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