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 가격도 부담"…1년 전보다 방울토마토 42%·참외 36% 올라

정부 직수입에 바나나는 22% 하락·망고는 17% 저렴
방울토마토와 참외 등 주요 과채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바나나와 망고 등 수입 과일은 정부 지원에 따라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상품)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50.2% 비쌌다. 이달 많이 공급되는 참외(상품)는 10개에 2만7천896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5.6%, 36.1% 비싼 수준이다.

방울토마토와 참외 가격 상승은 모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과채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멜론(상품)은 1개에 1만5천95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6.8%, 27.9% 올랐다.

토마토(상품)는 1㎏에 5천880원으로 1년 전보다 12.6% 비싸고 평년보다 20.7% 올랐다. 수박(상품)은 1개에 2만4천659원으로, 1년 전보다 19.2%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 20.9% 비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서 일조시간이 감소해 봄철 출하되는 수박 생산은 다소 감소했으나, 제철인 6∼8월 나오는 여름 수박은 기상이 양호하다면 작년 수준으로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 과일의 경우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평년 가격보다 16.2% 내렸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4천1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4% 내렸고 평년보다 5.4% 저렴해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4천776원으로 1년 전보다 7.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5.0% 올랐다.
지난해 수확해 1년간 저장하는 사과와 배는 여전히 비싸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약 30% 정도씩 감소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는 2만6천85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2.5%, 3.9% 올랐다.

배 소매가는 10개(신고·상품)에 4만9천51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79.8%, 평년과 비교하면 34.0% 비쌌다.

채소류 가격을 보면 양배추(상품)는 1포기에 6천35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7.3% 비싸고 평년보다 61.7% 올랐다.

이는 기상 영향에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금치(상품)는 100g에 688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9%, 13.9% 올랐다.

적상추(상품)는 100g에 894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1.5% 떨어졌지만, 평년보다 11.5% 올랐다.

다다기 오이(상품)는 10개에 7천291원으로 1년 전보다 16.4% 하락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1.8% 비쌌다. 애호박(상품)은 1천559원으로 1년 전보다 5.5% 저렴해졌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9.7%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