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0만㎞ 달리는 화웨이 자율주행…자체 OS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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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M9, 국내 언론에 첫 공개지난달 15~16일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차로 꼽히는 ‘M9(사진)’을 타고 중국 선전 거리를 누볐다. M9은 화웨이가 중국 자동차 기업 싸이리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고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겸 스마트카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했다.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 세계서 운전…'딥러닝' 수행
M9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ADS) 2.0과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동시에 적용했다. 화웨이가 기획은 물론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까지 관리한다. 특히 ADS 2.0은 매일 1000만 ㎞ 이상 가상 주행을 통해 ‘딥러닝’을 수행한다. 도로에서도 ‘자율주행’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며 스스로 주행했다. 차로 중앙에서 달릴 수 있도록 운전대를 조종하는 ‘차로 이탈 방지 보조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앞뒤 차 간 간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중국 항속거리측정표준(CLTC) 기준 5분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402㎞다.화웨이는 2019년부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며 전기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카 솔루션 매출은 47억3700만위안(약 9014억원)으로 2022년(20억7700만위안)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엔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 인왕즈넝지수를 설립했다. 총 10억위안(약 1860억원)을 출자했다.
선전=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