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제조분야 AI 접목…'디지털 LS'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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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구자은 회장, 디지털 혁신 선포LS그룹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의 원천 기술에 AI 등 새로운 기술을 더해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IoT 등 신기술 접목
모든 사업장 스마트팩토리 도입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임직원에게 “LS는 AI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하겠다”고 디지털 혁신을 선포했다.LS전선은 2024년을 디지털 경쟁력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팩토리를 조성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엔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했다. MOM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프로젝트 관리, 공정 현황 파악, 실시간 작업 프로세스 점검 등을 수행한다. 해저케이블 부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시스템을 구축해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 ITC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청주 사업장에선 이미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까지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다.LS MnM은 올해 말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 ‘온산 디지털 스멜터(ODS)’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추진해 온 ODS는 단일 공장 기준 생산능력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의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전환 작업이다. ODS의 디지털 전환의 역량과 노하우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도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스마트렉은 트랙터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로,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경작 시간을 단축하고 수확량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LS 관계자는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 스마트 연구개발(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