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국내 첫 고순도 수산화리튬 상업 생산

연말까지 생산품 품질인증 완료
양극재·배터리사에 판매 본격화
지난달 실리콘음극재 공장 준공
이재우 대표 등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임직원들이 지난달 19일 준공한 실리콘음극재공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초로 상업생산을 성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수산화리튬을 초도 출하하고, 잇달아 실리콘음극재 공장도 준공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달 16일 배터리 등급의 제품 기준을 만족하는 고순도 수산화리튬 제품 28t을 시장에 첫 출하했다. 이는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하여 수산화리튬을 상업 생산한 국내 첫 사례다. 이번에 출하된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이차전지소재인 양극재 원료용이다. 이번 시제품을 통해 시장과 고객사에 품질 인증을 받겠다는 것이 이번 초도 출하의 목적이다.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하고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 생산량 확대)을 진행 중이다. 향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마무리하고, 양극재 및 배터리사로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공장과 같은 생산 규모로 건설중인 2공장을 준공해 연말까지 연간 총 4만3000t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19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연산 550t 규모 실리콘음극재(SiOX) 공장을 준공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흑연음극재 대비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실리콘음극재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해 만드는 SiOX제품과, 실리콘 원료를 흑연과 혼합해 만드는 SiC 제품으로 나뉜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전체 생산라인 중 하공정에 해당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고객사의 실리콘음극재 공급 요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조기 가동체제를 갖췄으며 올해 9월 상공정을 포함해 종합 준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실리콘 탄소복합체(SiC) 음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4월 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실리콘 탄소복합체 음극재 데모플랜트 가동에 들어가 고객사별 실리콘음극재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제품 초도출하와 실리콘음극재 공장 준공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내실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 총 5만 t 규모의 염수리튬 1,2단계 공장을 건설 중으로, 1단계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개발에도 앞장서는 등 그룹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