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민희진 '가부장제 맞선 영웅'으로 인식"
입력
수정
외신이 본 민희진
'가부장적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 구도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525903.1.jpg)
FT는 5일(현지시간) '스타 프로듀서의 K팝 가부장제 반대 투쟁, 한국 여성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많은 한국 여성들이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을 '가부장적인 직장과 싸우는 젊은 여성'의 구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상위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이 6%인 나라에서 민 대표의 분노는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고취된 젊은 한국 여성들의 흥미를 사로잡았다"고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25일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592395.1.jpg)
FT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지난 10년간의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지에 대한 문제로 K팝 산업 전반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K팝 산업이 10년의 성공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계에 종사하는 Y씨(31)의 "민 대표가 겪고 있는 일은 남성 중심적이고 위계적인 기업 문화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일"이라며 "그녀는 우리가 꿈꾸는 것을 큰 소리로 외치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FT는 마지막으로 하재근 문화평론가의 분석을 전했다. 하 평론가는 "이제 민 대표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영웅으로 여겨지고 있으므로, 하이브가 그를 상대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