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쏙쏙 박힌다"…틱톡서 난리난 '김정은 찬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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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미국 의회의 퇴출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가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기준으로, 틱톡에 올라온 북한의 김정은 찬양 노래 'Friendly Father'는 수백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노래는 지난달 22일 북한 틱톡 계정에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틱톡 사용자들이 이 노래의 위험성을 모르고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사로잡혔을 뿐이라는 것이다.
노래를 접한 틱톡 사용자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함께 노래하는 모습의 영화의 엔딩 장면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노래가 북한에서는 이미 '히트송'이 되었고, 서방 국가에서는 하나의 '밈'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곡조는 쉽게 부르도록 설계됐다"며 "반복하기 쉽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가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틱톡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정치권은 최근 '틱톡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틱톡 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한 틱톡 관련 법률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기간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미국 국민 절반은 이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달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틱톡 금지'를 찬성했다. 반대한 이들은 32%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틱톡 강제매각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틱톡 계정을 계속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월 틱톡 계정을 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6일 기준으로, 틱톡에 올라온 북한의 김정은 찬양 노래 'Friendly Father'는 수백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노래는 지난달 22일 북한 틱톡 계정에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틱톡 사용자들이 이 노래의 위험성을 모르고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사로잡혔을 뿐이라는 것이다.
노래를 접한 틱톡 사용자들은 "온 동네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함께 노래하는 모습의 영화의 엔딩 장면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노래가 북한에서는 이미 '히트송'이 되었고, 서방 국가에서는 하나의 '밈'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곡조는 쉽게 부르도록 설계됐다"며 "반복하기 쉽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가 대중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했다"고 경고했다.
한편, 틱톡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정치권은 최근 '틱톡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틱톡 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한 틱톡 관련 법률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에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기간 내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미국 국민 절반은 이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달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틱톡 금지'를 찬성했다. 반대한 이들은 32%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틱톡 강제매각 법제화에도 불구하고 틱톡 계정을 계속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월 틱톡 계정을 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