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4개 기업, 카자흐서 '중앙亞 판로' 뚫었다

수출상담회서 65만弗 계약
김태흠 충남지사(맨 오른쪽)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기업인들과 수출협약서를 작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중앙아시아 권역에서 지역 기업의 제품 판로를 확보하는 등 경제영토 확장에 나섰다.

충청남도는 카자흐스탄 경제도시 알마티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열어 65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천안시 씨에스컴퍼니와 아산 씨허브, 당진시 바이오코스원 등 14개 기업이 상담회에서 건강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김 제품, 홍삼, 자동차용품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와 1 대 1 상담을 하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제인협회와 95개 기업은 충남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총 500만달러 규모(170건)의 수출 상담을 했고, 이 중 65만달러 수출 계약을 따냈다.

카자흐스탄 경제 수도로 불리는 알마티는 인구가 191만 명(면적 700㎢)에 달한다. 남부권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 해외시장개척단은 현지 소매시장을 찾아 시장조사를 했다. 지역 기업의 현지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할 계획이다.개척단 일원으로 지난 2일부터 알마티에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예르볼랏 도사예프 알미티시장과 고려인 재외동포인 신안드레이 신라인그룹 회장을 만나 국내 제품 유통과 양국 경제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6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보자로프 하아룰라 페르가나주지사와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두 지방 도시와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외개척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