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안병훈, CJ컵 공동 4위…"자신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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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0언더파…우승자와 3타 차“자신감을 많이 찾았어요.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이번주를 계기로 남은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성현(26)과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을 치른 뒤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6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4위(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우승한 테일러 펜드리스(33·캐나다)와는 3타 차다.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한 김성현에게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이날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4m 옆에 붙여 이글퍼트를 떨어뜨리는 등 최종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친 그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8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성현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다섯 차례 커트 탈락했고 대부분 30~60위권을 맴돌았다.
김성현은 “계속 잘 안되던 아이언샷과 퍼팅이 개선됐다”며 “이번 대회로 생긴 자신감을 통해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드(출전 자격) 유지에 성공하면 지난해 밟지 못한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병훈도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으로 최근 반등세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연달아 커트 통과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반등했다. 안병훈은 “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다음 대회에도 실력이 잘 나와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 같다”고 했다.세계랭킹을 9계단 올려 32위가 된 안병훈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 경쟁도 이어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3위 김주형(2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가 됐다. 오는 6월 17일까지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안병훈은 김주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단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