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횡보하는 코스피…"실적 좋은 기업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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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횡보…증시 박스권 장세코스피지수가 2600~2700선에서 횡보하면서 종목·업종별 주가 차별화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증시의 대세 반등을 이끌거나 하락을 야기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이 같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조선, 반도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분기 환율도 1300~1400원선 횡보할 듯
유가 흐름도 박스권 장세 전망에 힘 보태
"인플레이션 우려·美 금리 인하 후퇴로
코스피 지수 연중 박스권 흐름 보일 듯"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 영향력 키워
조선·반도체 중심 실적 반등 흐름
헬스케어 업종도 순이익 전망치 개선
○증시 박스권…실적 장세 본격화
코스피지수는 이달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2월 중순 이후로 보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2일 2615.31에 마감해 2600선에 처음 올라왔고 3월 26일에는 2757.09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6.27% 하락했다.○반도체, 조선, 헬스케어에 주목
업종별로 보면 조선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반등 흐름이 두드러진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49조원으로, 2월 말 대비 14.4% 상승해 2022년 8월(52조원)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업도 최근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가 2월 대비 7.0%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올해 나란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내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최근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헬스케어 업종도 실적 전망치가 좋아지고 있어 반등 기대주로 꼽힌다. 이 업종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컨센서스는 2월 말 대비 19.1% 개선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월 국내 기업의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완제의약품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난 2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