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고금리 '3중고'…투자 피난처는 조선·해운·방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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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6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주가
3개월간 30% 안팎 상승
수주 늘고 달러로 대금 받아
해운주 HMM·팬오션도 주목
LIG넥스원·한화에어로
방산주 석달새 60% 이상 급등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619349.1.jpg)
○수주의 조선, 저평가의 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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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HMM, 팬오션이 주목할 종목으로 언급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를 따라 주가가 오른 정유 업종 대비 해운주는 소외됐다”며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마찰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도 멈췄고, 특히 HMM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
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미 최근 3개월간 60.15%, 64.52%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는 고금리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다만 달러 강세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변동성 예측 어려울 땐 ETF로
개별 종목 변동성이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달러파킹형·저변동성(로볼) 등 다양한 형태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단기금리에 투자하는 달러파킹형 ETF인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달러 가치 상승으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올들어 수익률은 6.65%을 기록했다. 로볼 ETF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고배당주 등에 집중한다. 같은 기간 ‘TIGER 로우볼(5.63%)’ ‘ARIRANG 고배당저변동50’(4.31%) 등이 수익을 냈다. 만기매칭형 ETF도 관심이다.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차후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도 거둘 수 있다.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3.77%에 이르러 투자 대피처로 주목되고 있다.
이시은/맹진규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