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을 붉은 벽돌 '핫플'로…"용적률 최대 1.4배까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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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성수·뚝섬역 일대 성수 준공업지역 건축물 높이 제한이 최대 120m까지 완화된다. 용적률은 최대 1.4배까지 더 주어진다. '핫플레이스'가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료 안정 협약'을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대 70층 높이의 성수전략정비구역과 60층 높이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개발, 이마트 부지 크래프톤 타운 등 굵직한 사업이 잇따르는 성수동 일대 개발 밑그림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높이는 최대 120m까지 높여
붉은 벽돌로 지으면 건폐율 10% 완화
성동구는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14일간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과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열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계획은 성수동1가·2가 일대(158만3881㎡)가 대상지다. 쇠퇴하던 공장이 밀집한 이 일대가 무신사와 크래프톤 등 IT·유통 관련 유니콘 기업 중심의 지식산업센터와 코워킹스페이스로 변신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밑그림이다.계획에 따르면 임대료 안정협약을 체결하거나 권장용도(권장업종·근로자 지원시설 등)를 확보하면 용적률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공개공지를 계획하면 용적률을 최대 1.2배까지 완화받을 수 있다. 높이는 최대 84~120m까지 완화 받아 규모 있는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붉은벽돌 건축물 신·증축, 실내 공개공지 조성, 문화시설 도입 시 최대 10%까지 건폐율이 완화된다. 연무장길 및 뚝섬역 일부 지역은 지역 내 소규모 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 용도 관리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성동구는 성수 준공업지역 전체를 성수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에 포함해 IT와 R&D, 디자인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성수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변경 계획이 고시되면 권장업종 기업이 입주한 건축물에 대해 용적률을 추가로 1.2배까지 완화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성동구는 "지역변화의 흐름을 반영하여 성수 준공업지역의 통합적·계획적 관리를 위해 첨단산업의 거점 조성, 문화도시 조성, 지역 맞춤형 환경 개선이란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주민 열람 후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결정 신청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은 글로벌 문화와 첨단산업이 만나는 중심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이번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성수 준공업지역의 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개선하여 체계적인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