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글로벌톱텐시티 선언...뉴홍콩시티 공약 소멸 vs 확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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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2년 전 민선8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었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확대 발전시킨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톱텐 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청라·강화·옹진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이곳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러나 기존 공약의 핵심인, 홍콩의 이탈 금융 기업(기관)을 유치해 인천을 뉴홍콩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결이 달라 일부 시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글로벌톱텐시티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확장판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의 투자유치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톱텐 시티 선정의 분야, 기준, 시기 등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뜬금없는 공약(空約)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도 정치, 경제, 관광, 글로벌 투자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0대 도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도시가 아닌데 인천이 갑자기 글로벌 10대 도시 도약 프로젝트는 현실성이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유 시장은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약 목표는 유지하면서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특정하지 않고 국·내외 모든 기업까지 넓혀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 남단은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영종~강화 간 대교 건립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1단계로 진행 중인 영종~신도 구간이 2025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도~강화 간 2단계 대교 건설도 추진된다. 영종은 바이오 등 초격차 첨단 신산업의 플랫폼(제3유보지), 연안습지를 테마로 한 습지원 등(준설토 투기장), 복합형 여가 위락시설 피싱 콤플렉스와 재외동포 주거지 글로벌 웰컴빌리지(중산마린시티), 해양레저지구(거잠포) 등을 조성한다.
청라는 환경복합연구단지와 하나금융타운 등 다양한 금융기관 집적을 통한 특화금융 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송도는 연구개발(R&D)-인재양성-취업이 선순환되는 바이오 거점과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단지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내항 일대에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문화관광·복합업무·산업경제 특화도시를 구상해 글로벌 최대규모의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 조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 시장은 이날 필리핀 기업 LCS그룹,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고려아연 등 투자의향기업과 투자유치협력기관 등 총 12개 기업(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필리핀 LCS그룹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한국GM, 대주중공업 등 국내외 80여 개 기업과 이봉락 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유 시장 당선 후 2년 동안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이날 홍콩의 금융기업이나 기관의 유치 소식이나 관계자 참석은 없었다.
▶뉴홍콩시티 기대하던 영종주민 반발 예상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유 시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뉴홍콩시티 공약의 폐기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3월 당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선거 예비후보가 그해 6월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공약은 2022년 6월 유 시장이 인천시장 당선 후에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홍콩을 빠져나가는 금융기업들을 유치해 인천판 금융도시 홍콩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시 유정복 시장은 2022년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경제 자본을 유치하기에 인천만한 글로벌 도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대(對)중국 비즈니스의 물류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 역동성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홍콩의 은행, 증권, 투자, 기업 경제 자본을 유치할 좋은 기회입니다"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지난달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 중 한 곳인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며 "영종도를 계속 패싱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주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 내용이 전혀 없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소멸"이라며 "글로벌 톱텐 시티 프로젝트는 구체 실행계획이 없는 청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글로벌톱텐시티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확장판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의 투자유치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톱텐 시티 선정의 분야, 기준, 시기 등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뜬금없는 공약(空約)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도 정치, 경제, 관광, 글로벌 투자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0대 도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도시가 아닌데 인천이 갑자기 글로벌 10대 도시 도약 프로젝트는 현실성이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유 시장은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약 목표는 유지하면서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특정하지 않고 국·내외 모든 기업까지 넓혀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 남단은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영종~강화 간 대교 건립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1단계로 진행 중인 영종~신도 구간이 2025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도~강화 간 2단계 대교 건설도 추진된다. 영종은 바이오 등 초격차 첨단 신산업의 플랫폼(제3유보지), 연안습지를 테마로 한 습지원 등(준설토 투기장), 복합형 여가 위락시설 피싱 콤플렉스와 재외동포 주거지 글로벌 웰컴빌리지(중산마린시티), 해양레저지구(거잠포) 등을 조성한다.
청라는 환경복합연구단지와 하나금융타운 등 다양한 금융기관 집적을 통한 특화금융 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송도는 연구개발(R&D)-인재양성-취업이 선순환되는 바이오 거점과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단지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내항 일대에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문화관광·복합업무·산업경제 특화도시를 구상해 글로벌 최대규모의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 조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 시장은 이날 필리핀 기업 LCS그룹,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고려아연 등 투자의향기업과 투자유치협력기관 등 총 12개 기업(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필리핀 LCS그룹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한국GM, 대주중공업 등 국내외 80여 개 기업과 이봉락 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유 시장 당선 후 2년 동안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이날 홍콩의 금융기업이나 기관의 유치 소식이나 관계자 참석은 없었다.
▶뉴홍콩시티 기대하던 영종주민 반발 예상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유 시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뉴홍콩시티 공약의 폐기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3월 당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선거 예비후보가 그해 6월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공약은 2022년 6월 유 시장이 인천시장 당선 후에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홍콩을 빠져나가는 금융기업들을 유치해 인천판 금융도시 홍콩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시 유정복 시장은 2022년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경제 자본을 유치하기에 인천만한 글로벌 도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대(對)중국 비즈니스의 물류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 역동성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홍콩의 은행, 증권, 투자, 기업 경제 자본을 유치할 좋은 기회입니다"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지난달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 중 한 곳인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며 "영종도를 계속 패싱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주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 내용이 전혀 없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소멸"이라며 "글로벌 톱텐 시티 프로젝트는 구체 실행계획이 없는 청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