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에 등장한 故이선균·"대단한 박혜수"…시상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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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서 고인이 된 이선균을 비롯해 돋보이는 수상 소감들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천우희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D홀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영화 부문 후보를 발표한 후 "후보작 중 2편에서 이선균 선배님의 모습이 보인다"며 "작품 속에서 보여준 선배님의 연기는 저희 가슴 속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잠'으로 각본상을 받은 유재선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관계자 역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선균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다가 사생활 내용이 담긴 문자,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이선균을 향한 무리한 표적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 등 시상식에서도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올해가 세월호 10주기고, 우리 영화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가지만, 봄이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로기완'으로 영화 부문 조연상을 받은 이상희 역시 "오늘은 안될 줄 알았다"면서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희는 '로기완' 주연 배우인 송중기를 언급하며 "중기야, 정말 고맙다"고 외쳤다. 이어 "엄마가 매일 기도하는데, 오늘은 안될 거 같다고 했는데 상받았다"며 "(남편) 진용아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너랑 결혼해서 좋은 사람이 됐다"면서 손을 떨며 감격의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그의 모습을 본 배우 라미란이 눈물을 함께 훔치기도 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종합예술상이다. 1965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60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신동엽·수지·박보검이 MC를 맡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배우 천우희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D홀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영화 부문 후보를 발표한 후 "후보작 중 2편에서 이선균 선배님의 모습이 보인다"며 "작품 속에서 보여준 선배님의 연기는 저희 가슴 속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화 '잠'으로 각본상을 받은 유재선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관계자 역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선균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다가 사생활 내용이 담긴 문자,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이선균을 향한 무리한 표적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 등 시상식에서도 추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혜수는 대단한 배우"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너와 나'로 복귀한 박혜수에 대해 연출자인 조현철의 변함없는 신뢰도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너와 나'로 구찌 임팩트 어워즈를 수상하며 연출자로서도 인정받은 배우 조현철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임했고, 그래서 행복했다"며 "이런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같이 오고 싶었는데 못 온 박혜수 배우도 좋은 친구이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잊지 않고 챙겼다.이어 "올해가 세월호 10주기고, 우리 영화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가지만, 봄이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이시떼루!"
TV 부문 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마스크걸' 공개 후 과분한 칭찬을 받았는데, 최고의 스태프를 만난 덕분"이라며 "그 분장을 하고, 그 빛을 받고 그 공간 안에 들어가면 어느 배우든 그렇게 됐을 거다. 마법과 같은 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스크걸'에서 염혜란이 연기한 김경자의 아들, 주오남 역으로 출연한 안재홍도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안재홍은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무언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저의 길을 잘 걸어나가겠다"면서 극의 유행어인 '아이시떼루'를 외쳐 박수를 받았다."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번 시상식에는 유독 "예상하지 못했다"는 수상자들이 여럿이었다. 영화 '화란', '파묘'로 각각 신인상을 수상한 김형서(비비)와 이도현 모두 "수상을 예상하지 못해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모든 인류에 감사한다", "(임)지연아, 고마워" 등 돋보이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로기완'으로 영화 부문 조연상을 받은 이상희 역시 "오늘은 안될 줄 알았다"면서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희는 '로기완' 주연 배우인 송중기를 언급하며 "중기야, 정말 고맙다"고 외쳤다. 이어 "엄마가 매일 기도하는데, 오늘은 안될 거 같다고 했는데 상받았다"며 "(남편) 진용아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너랑 결혼해서 좋은 사람이 됐다"면서 손을 떨며 감격의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그의 모습을 본 배우 라미란이 눈물을 함께 훔치기도 했다. 한편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종합예술상이다. 1965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60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신동엽·수지·박보검이 MC를 맡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