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가 총선서 92.35% 득표, 우리 정치의 불행"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당선인이 자신이 4·10총선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정치의 불행"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7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에서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분열의 정치가 되어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제가 최고 득표율로, 92.35%를 득표한 것도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이것도 우리 정치의 불행"이라면서 "잘못된 실수를 하고도 어제 해남·완도·진도에 가니 '시원합니다', '원장님 잘했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것도 대단히 불행한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잘못을 누가 이끌고 있느냐.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오는 9일 기자회견 통해서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박 당선인이 지난 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욕설한 일을 언급하던 중 나왔다.당시 박 당선인은 "국민적 합의로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다. 이것을 의장이 사회를, 직권 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면서 김 의장을 비롯해 윤 대통령, 박병석 전 국회의장에게 욕설했다.

이후 그는 "방송이 안 들어간 줄 알았다"며 "방송 중 취소, 사과했고 방송사에도 방송 직후 편집을 요청했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와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다가 지금 방송에 나간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정말 몰랐다"면서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