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만 파는 성심당, 어린이날 대목에 쇼핑몰 '해킹'

/사진=성심당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성심당몰'이 어린이날 연휴에 해킹당해 긴급 점검 중이다.

성심당몰은 6일 "최근 발생한 성심당 해킹과 관련해 사이트 내 피싱 사이트로 이동하는 악성코드가 삽입된 정황을 확인해 조치 중"이라며 "성심당몰은 간편 로그인을 위해 고객님께서 직접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또한 "현재 사이트 내 피싱 사이트의 악성코드 삽입 외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터넷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해킹 발생의 상세 원인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5일 오전 9시 이전 성심당몰 접속 후 피싱 사이트의 네이버 로그인 창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고객님께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밀번호 변경 진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성심당몰 홈페이지에서는 네이버 로그인 창과 유사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로그인 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내는 방식이다.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한 빵집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는 알찬 구성으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명소로 꼽히며 전국구 인기 빵집으로 등극했다. 대표 제품인 '튀김 소보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9600만개였다.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가 지난 3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선물한 후, 그가 감탄사를 내뱉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성심당
'과일시루' 시리즈 케이크도 인기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딸기시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8시간 넘게 줄을 서는 대기열이 늘어섰고, 온라인상에서는 원가의 3배 가격에 되파는 사례도 등장했다. 딸기철이 끝난 최근에는 망고를 넣은 망고시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성심당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12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중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 것. 전년 817억원보다는 5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54% 뛴 315억원을 기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