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자치구 첫 '가족 돌보는 중장년층' 지원체계 구축

전용시설 '봄터' 개소…상담·자조모임 등 프로그램 추진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가족 돌봄에 지친 중장년층의 심리적·정서적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중장년층은 자녀와 노부모를 돌봐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지만, 이들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전담 기관이 전무한 실정에 주목한 조치다.

새로운 복지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자 종합사회복지관의 역할 재정립 사업을 추진해온 강남구는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1층에 돌봄가족라운지 '봄터'를 지난달 30일 개소하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봄터는 약 130㎡ 규모로 ▲ 개인상담실(들어봄) ▲ 집단프로그램실(바라봄) ▲ 돌봄아동 놀이공간(자라봄) ▲ 미니카페(서로봄) 등으로 구성됐다. 구는 복지관과 함께 돌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돌봄 스트레스 해소, 가족기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돌봄가족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지지 및 회복을 위해 자조 모임, 개별 상담,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구는 이번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의 가족기능 강화사업을 비롯해 관내 6개 종합사회복지관에 특화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청종합사회복지관(일원동)과 능인종합사회복지관(개포동)은 각각 논현2동과 역삼1동에서 지역밀착형 거점센터를 운영한다.

수서명화복지관·수서종합복지관에는 정신건강전문요원을 배치해 정신질환 주민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돕는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는 노후종합지원센터 모델을 구축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구 전체의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는 강남형 종합사회복지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가족을 돌보며 생긴 어려움을 전용 시설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