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원음악상 대상은 손열음, 신인상은 임윤찬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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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원음악상 시상식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제13회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상한다. 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5), 신인상은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각각 선정됐다.
'다재다능' 손열음, 대상 수상
김봄소리·임윤찬은 각각 연주상과 신인상
대원음악상은 대원문화재단이 탁월한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만든 시상으로 올해로 13번째다. 역대 대상 수상자로는 정명훈(1회), 백건우(3회), 조수미(7회), 김대진(11회), 조성진(12회) 등이 있다. 대원문화재단은 올해 출범 20년째로 세계적인 한국 음악가들을 후원하고, 음악축제, 음악 애호가 양산을 위해 지원해왔다.대원문화재단은 올해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지명했다고 8일 밝혔다. 손열음은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협주곡상, 위촉작 최고 연주자상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6년 네빌 마리너 경이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녹음하며 모차르트 스페셜리스르토 각광받기도 했다.
연주뿐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스토리텔링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해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중인 젊은 한국 음악가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한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연주상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선정됐다. 그는 2021년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고, 각종 콩쿠르에서 활약하며 탁월한 연주력을 입증해왔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2019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발매한 듀오 앨범은 프레데리크 뮤직 어워드에서 ‘해외 최고의 폴란드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음반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와 쇼팽의 작품을 담았다. 현재 가장 촉망 받는 신인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신인상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선정됐다. 2019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은 2020년 대원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도약했다. 예원과 한예종을 거쳐 지난해부터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다.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1억 원, 연주상 수상자와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3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이달 20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