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엔비디아에 "도내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제안

"경기남부 AI 메디컬·경기북부 특화 데이터센터 추진에 도움 필요"
엔비디아 "필요한 설루션·인력 제공 용의…실무그룹서 논의하겠다"
구글과 AI 스타트업·인재육성도 논의…NHN 등 도내 5개사 대표 동행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엔비디아와 구글 본사를 찾아 경기도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7일 오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샨커 트리베디 수석 부사장을 만나 경기도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엔비디아의 AI반도체와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시흥 서울대병원이 AI 메디컬 데이터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넓은 부지를 갖고 있고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고, 경기 북부에도 AI 데이터센터를 추진할 계획으로, 문화나 기후 같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경기도의 협력을 더욱더 강화하고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실무그룹을 구성해서 연락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트리베디 수석 부사장은 이에 대해 "말씀하신 두 개의 데이터센터 모두 엔비디아가 필요한 설루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다"며 "실무그룹에 참여해 더 자세한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모든 산업에 AI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민간 투자를 유치해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엔비디아에 이어 구글 본사를 방문해 MK 팔모어 구글 클라우드 정보보호 디렉터, 윤진성 선임연구원, 김선식 구글클라우드 부문장 등과 경기도 AI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수재 경기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경기도가 구글을 만난 이유는 구글과 협력해 경기도 스타트업에 인재 육성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경기도 스타트업이 구글과 함께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는 NHN CLOUD, 새론솔루션, 에이아이포블록체인, 크래플, 에이블제이 등 AI 관련 도내 5개 기업 대표가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미국 동부에 있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화상 미팅을 갖고 경기도 투자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