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등 차세대 통신, 저전력 기술 개발"

'취임 2년' 이종호 장관 간담회

K클라우드 사업도 집중 투자
AI기본법 하루 빨리 통과돼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통신으로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발굴하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의 소비 전력을 줄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새로운 기술을 설명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6세대(6G) 이상 차세대 통신으로 가면 저궤도 위성, 오픈 랜(개방형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저전력 클라우드 등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며 “기지국 전력 소모가 굉장히 커져 탄소중립에 큰 걸림돌이 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전문가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K클라우드 사업도 소개했다. 이는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우선 공급해 성능을 실증하는 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예타 제도에 대해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타 제도 변경은 국가재정법 개정 사항이다.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그간 국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연구비는 항상 증가했는데 결과가 없다고 비판했고, 많은 사람이 나눠 먹기 R&D의 문제와 불공정성을 지적해 왔다”고 일축했다.

일본 총무성의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 정리 요구 사태에 관해서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원칙”이라며 “네이버의 의사를 존중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 계류된 인공지능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사람 목소리와 똑같은 딥보이스를 활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