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수익성 개선해야"…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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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기대에 소폭 못 미친 1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외부 게임 개발 비중이 높은 데 따른 지급수수료와 스크린골프 사업 적자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지적이 많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2만5719원이다. 전일(2만6633원)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3.43% 하향됐다.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이 이날 내놓은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내린 영향이다.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139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다.
업황 악화에 따른 스크린골프 사업 적자 확대와 지급수수료 부담이 예상 대비 수익성이 나빴던 배경으로 지적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인건비는 직전분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외구 개발 게임 매출 비중 확대로 지급수수료가 12.8%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추정치를 내놓는 증권사들 중 가장 낮은 2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 사업 부진으로 카카오VX의 매출이 급감한 점이 전사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며 “영업이익에 있어서도 카카오VX의 적자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 분야의 경쟁 심화도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국내 MMORPG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MMORPG 중심으로 구성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시할 신작이 여러개 대기 중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 대형사 4개 중 크래프톤에 이은 차선호주”라며 “다수의 신작 모멘텀과 플랫폼·장르 다각화의 가시적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작 모멘텀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가 비싸다고 평가한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PER이 약 30배 수준”이라며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2만5719원이다. 전일(2만6633원)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3.43% 하향됐다.현대차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이 이날 내놓은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내린 영향이다.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1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139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다.
업황 악화에 따른 스크린골프 사업 적자 확대와 지급수수료 부담이 예상 대비 수익성이 나빴던 배경으로 지적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인건비는 직전분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외구 개발 게임 매출 비중 확대로 지급수수료가 12.8%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추정치를 내놓는 증권사들 중 가장 낮은 2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 사업 부진으로 카카오VX의 매출이 급감한 점이 전사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며 “영업이익에 있어서도 카카오VX의 적자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 분야의 경쟁 심화도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국내 MMORPG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MMORPG 중심으로 구성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시할 신작이 여러개 대기 중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 대형사 4개 중 크래프톤에 이은 차선호주”라며 “다수의 신작 모멘텀과 플랫폼·장르 다각화의 가시적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작 모멘텀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가 비싸다고 평가한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PER이 약 30배 수준”이라며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