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의 급성심근경색 탐지 AI, 식약처 허가 획득

뷰노의 급성심근경색 탐지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 AMI’. 뷰노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심근경색 탐지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 AMI’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뷰노메드 딥ECG AMI는 AI를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급성심근경색(AMI)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뷰노는 3년전 식약처로부터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뷰노메드 딥ECG)를 허가받은 뒤 질환별 세부 모델을 계속해서 개발 중이다.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생기는 병이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되므로 조기 발견 및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심근경색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닫혀버린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그리고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닫혀버린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이다.

뷰노의 소프트웨어는 두 종류의 심근경색 모두를 높은 정확도로 탐지해 낸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특히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은 심전도 데이터 상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판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뷰노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며 “병원에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응급환자 조기 선별에 기여하고 골든타임 내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데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뷰노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와도 추후 연동시킬 계획이다. 병원뿐 아니라 집에서도 급성심근경색을 탐지하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허가를 통해 초기 사망률이 높은 급성심근경색을 미리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AI 의료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심전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