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도록 허용 않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시에서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79주년 열병식에서 "우리의 전략군은 언제나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조국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부대와 사관생도, 청년군, 여군, 코사크, 군악대 등 9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군용차량 70여대와 각종 무기도 동원됐다. 한국 등 '비우호국'은 초청받지 못했다. 대신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기니비사우 등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전에서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이어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등과 별도로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