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K뷰티' 설화수·더후, 올리브영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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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대표 브랜드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와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가 잇달아 CJ올리브영에 입점했다. ‘K뷰티 성지’로 떠오른 올리브영을 통해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MZ 고객층 확장 노려
올리브영은 프리미엄 강화
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 내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디트’에 설화수가 이달 초 입점했다고 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가 올리브영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설화수 입점을 기념해 서울 강남 설화수 도산 플래그십에서 ‘올영라이브’ 행사(사진)를 했다. 1주일간 매출은 7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시청자 수는 35만 명을 기록했다.설화수에 앞서 LG생활건강의 더후가 지난달 말 올리브영 럭스에디트와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인 홍대타운점, 고양타운점에 처음 입점했다. 더후도 설화수와 마찬가지로 LG생활건강을 대표하는 고가 브랜드다.
두 브랜드의 올리브영 입점은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이 ‘올리브영 천하’로 재편됐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리브영은 2020년대 이후 국내 화장품 온·오프라인 유통을 장악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점포는 1338개에 이른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이 같은 올리브영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지난 3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올리브영은 설화수와 더후 입점을 통해 MZ세대 등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설화수 올영라이브 시청자 중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61%에 달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윤광을 표현하는 쿠션과 기능성 립 제품 등 럭셔리 메이크업 라인업을 부각해 올리브영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