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고 칼륨·리튬 생산업체 만든다

중국이 칭하이 소금 호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1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의 지배주주인 칭하이국유자산투자는 희토류 업체 차이나민메탈스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염호개발 그룹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협상은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와 차이나민메탈스의 염호개발사업 부문, 그리고 칭하이후이신자산관리유한공사를 합병해 중국 최대의 염호개발 회사를 설립하는게 목표다. 소금 호수는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와 같은 신흥 산업에 필수 광물인 리튬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소금 호수가 널리 분포한 칭하이에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는 중국 최대 칼륨 비료 생산업체다. 칼륨비료 연간 생산량(500만톤)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35%에 달한다. 중국 전체 공급량의 8%에 해당하는 연간 4만톤의 탄산리튬도 생산하고 있다. 희토류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차이나민메탈스는 중국의 다국적 국영기업인 중국민금속공사의 자회사다. 차이나민메탈스는 페루광산 라스 밤바스의 최대주주인 중국 MMG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2%를 생산하는 페루광산 라스 밤바스는 중국의 중요한 금속 공급 원천으로 손꼽힌다.

칭하이 시정부는 앞서 2021년 칭하이염호그룹을 설립해 칭하이성의 풍부한 소금 호수 자원을 개발하고 2035년까지 산업 가치를 1200억위안(166억 달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이 완료되면 칭하이염호그룹의 지배주주는 차이나민메탈스가 될 전망이다. 국영기업인 차이나민메탈스를 앞세워 리튬산업을 재편하는 것은 리튬 산업을 통합 감독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깔린 것이란 평가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