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올해 8월 1일 퇴임하는 민유숙·김선수·이동원 대법관의 뒤를 이을 후보 55명의 명단을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법원이 내외부로부터 천거를 받은 105명 중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심사에 동의한 이들로 법관이 50명, 변호사 4명, 기타 기관장이 1명이다.
여성은 6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현직 교수는 없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으나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심사에 동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직무정지와 징계 사건의 대리인이었던 이완규(63·23기) 법제처장, 의대증원 집행정지 사건을 심리하는 구회근(56·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이름을 올렸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김정중(58·26기) 법원장과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낸 박영재(55·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심사에 동의했다.
검사 출신은 이완규 처장과 이건리(60·16기)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은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법원 안팎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55명의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등 정보를 누구나 확인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제청 인원 3배수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 중 3명을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추천위원장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맡았다.
김선수 선임대법관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