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2,720대 마감…코스닥 이틀째 하락(종합)

외인 하루만에 다시 '바이코리아'…장중 2,740선 회복하기도
실적 발표 앞둔 '밸류업株' 동반 상승…중소형 반도체장비주 약세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2,72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0.57%) 오른 2,727.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1포인트(0.95%) 오른 2,737.9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중 한때 2,743.58까지 올라 전날의 하락분 대부분을 만회하기도 했으나 곧장 2,740선과 2,730선을 차례로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75억원, 기관은 3천547억원을 순매수했다.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전날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개인은 4천8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6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미국 증시가 강세 마감하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기업 밸류업 관련 세제 지원 및 지배구조 개선 방안 신속 마련 발언과 글로벌 운임지수 상승세에 따른 해운업 호실적 모멘텀이 코스피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KB금융(3.52%), 신한지주(2.69%), 삼성생명(3.72%), 하나금융지주(4.37%), 삼성화재(3.32%) 등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눈에 띄게 올랐다. 이외에도 LG전자(4.50%), SK하이닉스(2.57%), 기아(2.15%), 현대차(1.90%), 삼성물산(1.08%) 등이 강세였다.

삼성전자(-0.63%),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SDI(-0.3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3.34%), 보험(2.92%), 운수창고(2.35%), 음식료품(1.22%), 운수장비(1.15%), 유통업(0.99%), 서비스업(0.91%)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3.94%), 전기가스업(-3.88%), 기계(-0.56%), 건설업(-0.41%), 전기전자(-0.05%)는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0.69%) 내린 864.16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포인트(0.39%) 오른 873.56으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약세로 전환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7억원, 6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9.58%), HLB(-4.36%), 엔켐(-3.56%), HPSP(-3.22%), 리노공업(-2.39%) 등이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3.29%), 삼천당제약(2.24%), 셀트리온제약(1.5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4천75억원, 9조5천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