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가] '한 컷'에 담아낸 약자의 삶…예술로 위로 건넨 낸 골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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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0대에 가출해 길거리를 전전하며 방황하던 골딘은 카메라를 접한 뒤 사회적 약자와 성소수자, 이들의 사랑과 성(性) 등을 꾸밈없이 필름에 담았다. 길거리의 삶을 그저 피사체로 소비하던 다른 사진가와 달리 그의 사진에는 애정과 친밀함이 담겨 있었다. 사진에 담긴 이들이 골딘의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는 “사진을 통해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기록하고 저장하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2017년 골딘은 마약성 진통제를 판매하며 남용을 유도한 제약사 퍼듀파마와의 투쟁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과 역량을 총동원해 퍼듀파마와 오너가(家)의 책임을 묻는 시위를 조직했고, 이는 제약사의 유죄 인정과 파산을 이끌어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