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1호' 단양역 개발예정지 방문(종합)

단양역 폐철도 부지·심곡터널구간, 관광단지로 탈바꿈…호텔·케이블카 등 조성
충북 재외동포지원센터·구인사 사찰도 찾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충북 단양군을 방문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 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 예정지를 둘러봤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 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역량 및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올해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정부 재정, 산업은행에서 각각 1천억원씩 출자해 3천억원 규모로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1호 사업으로 선정된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단양역 폐철도 부지와 심곡터널 구간을 관광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폐철도 부지에는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 어드벤처 시설, 미디어아트 터널(1㎞)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폐중앙선 부지를 포함해 5만1천841㎡이며, 총사업비 1천133억원이 투입돼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단양군은 체류 인구(24만1천700명)가 등록인구(2만8천명)의 약 8.6배에 달할 정도로 생활인구가 활성화된 지역이다.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을 통해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약 98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체류 인구가 약 5만5천명(22.7%) 증가해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장관은 단양 대표 관광지인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올라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사업 예정지를 조망하며 단양군 관계자들의 사업에 관한 설명을 경청했다.

김문근 단양군수에게 "케이블카로부터 호텔 부지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관광객이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는 등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관을 마친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단양역 복합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충북도 및 단양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이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이어 단양군 충주댐 인근 상습 침수도로(달맞이길)를 방문해 단양군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은 "행안부가 관계기관과 협조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민 장관은 앞서 충북 제천시 재외동포지원센터를 방문해 센터 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살펴봤다.

제천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10월 재외동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고려인 재외동포들의 이주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개소 후 75세대 170명의 고려인이 제천으로 이주를 완료했거나 이주 중이다. 이상민 장관은 11일에는 단양군에 있는 구인사 사찰을 방문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사찰 화재 예방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