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20명과" 충격…한국서 550만 본 애니 PD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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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가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그가 과거 비슷한 혐의로 3번이나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8일 영화 제작사 대표 이토 코이치로(伊藤耕一郎·52)를 아동 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12월 자기 집에서 17살 여고생에게 현금 3만엔(한화 약 26만원)을 건네고 음란행위를 한 뒤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토는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다. 외설적인 행위를 했을 뿐 아니라 이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과 개인 컴퓨터에서도 이를 입증하는 증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토가 이전에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러온 이력도 공개됐다. 이토는 2019년 9월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여고생이 미성년임을 알면서도 나체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한 혐의, 2022년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소녀에게 최소 9차례에 걸쳐 현금을 건네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 도 다른 15세 소녀에게 나체 사진을 전송하게 한 혐의 등이 있다.경찰 조사에서 이토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와 성매매했다"며 "이번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면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에 참여했다. '너의 이름은'은 391만명, '스즈메의 문단속'은 557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사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애니메이션 연출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2004년 공개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이토의 범죄 행위가 드러난 후 신카이 감독은 "작품 관계자가 체포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먼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불신의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거리를 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와카야마현 경찰은 8일 영화 제작사 대표 이토 코이치로(伊藤耕一郎·52)를 아동 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해 12월 자기 집에서 17살 여고생에게 현금 3만엔(한화 약 26만원)을 건네고 음란행위를 한 뒤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토는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다. 외설적인 행위를 했을 뿐 아니라 이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과 개인 컴퓨터에서도 이를 입증하는 증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토가 이전에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러온 이력도 공개됐다. 이토는 2019년 9월 나가노현에 거주하는 여고생이 미성년임을 알면서도 나체 사진을 촬영해 자신에게 보내도록 한 혐의, 2022년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소녀에게 최소 9차례에 걸쳐 현금을 건네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 도 다른 15세 소녀에게 나체 사진을 전송하게 한 혐의 등이 있다.경찰 조사에서 이토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와 성매매했다"며 "이번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면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에 참여했다. '너의 이름은'은 391만명, '스즈메의 문단속'은 557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사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애니메이션 연출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2004년 공개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이토의 범죄 행위가 드러난 후 신카이 감독은 "작품 관계자가 체포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먼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불신의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거리를 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