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휴가 中 '재명이네 마을' 찾아 "힘 모아 더 큰 산 넘자"

"우리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입원 치료로 휴가를 떠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자정께 자신의 강성 팬덤 모임인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인사를 남겼다.

이 대표는 9일 밤 11시 45분에 '오랜만이죠?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마을 주민 여러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 지지자 동지 여러분!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승리는 바로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 덕분"이라며 "그러나 이제 작은 고개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더 큰 힘을 모아 더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안의 작은 차이로 내부 갈등과 대립에 힘을 빼지 말자"며 "더 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부족한 건 채워주고, 필요한 건 나누며, 어깨 겯고 함께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고,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꼭 만들자"며 "퇴행을 멈추고 다시 희망을 향하는 역사적 현장의 제1선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빗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우리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며 "고맙습니다. 동지 여러분"이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 대표는 총선으로 미뤄왔던 치료를 받기 위해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의 구체적 병명이나 증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치료받으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치료는 이 대표의 지난 1월 괴한 피습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캡쳐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