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락가락' 금리 경로에 혼조…다우 0.32%↑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연준 인사 매파 발언
뉴욕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와중에 당국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지자 혼조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9,512.8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오른 5,222.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03%) 하락한 16,340.87에 거래를 마쳤다.8거래일 연속 오른 다우지수는 이날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한 주로, 2% 이상 올랐다.

주간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1% 이상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상승 출발했지만 차츰 혼조세로 돌아섰다.이날 오전에 나온 기대 인플레이션은 수치가 악화됐다.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직전월의 3.2%보다 올랐고 장기 5년 기대 인플레는 3.0%에서 3.1%로 올랐다.

이날 오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오후 들어 시장 분위기는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고, 연준 미셸 보먼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언급하며 "나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어떤 인하도 써넣지 않았다"고 말했다.특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배제하는 것은 없다"며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으나 에너지,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하는 등 엇갈렸다.

제약회사인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공동 상업화와 개발을 위한 공동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으로 노바백스는 총 12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주식 투자 등을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장중 100% 이상 급등했으나 나중에는 98%대로 상승 폭이 약간 줄었다.전일 오픈AI가 구글과 대화형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맞설 검색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자 알파벳A는 0.8% 정도 하락했다. 전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챗GPT에 뒤처졌지만 아직 따라잡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은 1분기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30% 이상 올랐다.

테슬라도 2%대 내렸다. 중국 법인 인력 감축 소식과 일론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시 출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458.7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Oklo)는 이날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지만 첫날 50% 이상 급락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