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전자랜드 매장 160개 사라져…'점포 재단장'
입력
수정
매출 급감에 PB제품·케어서비스·유료회원제 매장으로 체질 개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양대 '가전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 160여개가 사라졌다. 이들 기업은 경기 불황과 이커머스 공략 등의 영향에 매출이 2년 새 30% 이상씩 줄어들어 점포 대형화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최근 점포 효율화와 사업구조 개선에 나섰다.
수익이 나지 않는 소형 적자 점포를 통합 정리하고, 상권 내 대형매장 운영을 늘리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2019년 말 466개로 정점을 찍고 지난 4월 기준 333개로 133개가 줄었다.
전자랜드 점포도 2021년 131개에서 현재 103개로 28개가 줄었다.
양사를 더해 160여개가 줄어든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4월 서울 청량리롯데마트 내 점포를 시작으로 56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연말까지 108개점을 재단장할 계획이다.
리뉴얼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이처럼 점포를 줄인 것은 고물가·저성장 기조, 부동산시장 침체,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 연간 매출은 2021년 3조8천여억원에서 지난해 2조6천여억원으로 2년 동안 1조2천여억원(32.6%)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520억원 영업손실을 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가 작년에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보다 1천10억원(16.1%) 줄어든 5천251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자랜드(SYS리테일)도 연간 매출이 2021년 8천784억원에서 작년 5천998억원으로 2년 새 2천785여억원(31.7%) 줄어들었다.
2021년 17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뒤 2022년 109억원, 지난해 229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내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집콕 특수'로 가전 양판점 매출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교체 수요가 줄고 가전제품의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지금의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
│ │ 롯데하이마트 │ 전자랜드 │
├───────┼───────┬───────┼───────┬─────┤
│ │ 매출 │ 영업손익 │ 매출 │ 영업손익 │
├───────┼───────┼───────┼───────┼─────┤
│2020년 │4조517억원 │1천610억원 │8천504억원 │66억원 │
├───────┼───────┼───────┼───────┼─────┤
│2021년 │3조8천697억원 │1천68억원 │8천784억원 │-17억8천만│
│ │ │ │ │원 │
├───────┼───────┼───────┼───────┼─────┤
│2022년 │3조3천368억원 │-520억원 │7천230억원 │-109억원 │
├───────┼───────┼───────┼───────┼─────┤
│2023년 │2조6천101억원 │82억원 │5천998억원 │-229억원 │
└───────┴───────┴───────┴───────┴─────┘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점포 재단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작년부터 기존 점포를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유료 회원 멤버십 '랜드 500'에 가입하면 500가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살 수 있다.
전자랜드는 랜드500 매장을 현재 32개에서 연내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 중이다.
랜드500으로 재단장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가전제품을 소용량 중심으로 연내 180여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 1일 출시한 하이메이드 245ℓ 소용량 냉장고(29만9천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6ℓ 에어프라이어(5만9천900원)와 소용량 식기세척기 등을 순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구매에 차이가 없도록 온라인쇼핑몰을 고도화하고, 전자랜드는 '배민스토어'를 통한 신속 배달 강화와 전자랜드쇼핑몰도 재단장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처럼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갈 것"이라며 "가전 양판점은 여러 개 품목 구매 시 온라인보다 저렴하고 직접 제품을 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양대 '가전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 160여개가 사라졌다. 이들 기업은 경기 불황과 이커머스 공략 등의 영향에 매출이 2년 새 30% 이상씩 줄어들어 점포 대형화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최근 점포 효율화와 사업구조 개선에 나섰다.
수익이 나지 않는 소형 적자 점포를 통합 정리하고, 상권 내 대형매장 운영을 늘리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2019년 말 466개로 정점을 찍고 지난 4월 기준 333개로 133개가 줄었다.
전자랜드 점포도 2021년 131개에서 현재 103개로 28개가 줄었다.
양사를 더해 160여개가 줄어든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4월 서울 청량리롯데마트 내 점포를 시작으로 56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연말까지 108개점을 재단장할 계획이다.
리뉴얼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이처럼 점포를 줄인 것은 고물가·저성장 기조, 부동산시장 침체,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 연간 매출은 2021년 3조8천여억원에서 지난해 2조6천여억원으로 2년 동안 1조2천여억원(32.6%)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520억원 영업손실을 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가 작년에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보다 1천10억원(16.1%) 줄어든 5천251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자랜드(SYS리테일)도 연간 매출이 2021년 8천784억원에서 작년 5천998억원으로 2년 새 2천785여억원(31.7%) 줄어들었다.
2021년 17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뒤 2022년 109억원, 지난해 229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내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집콕 특수'로 가전 양판점 매출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교체 수요가 줄고 가전제품의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지금의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
│ │ 롯데하이마트 │ 전자랜드 │
├───────┼───────┬───────┼───────┬─────┤
│ │ 매출 │ 영업손익 │ 매출 │ 영업손익 │
├───────┼───────┼───────┼───────┼─────┤
│2020년 │4조517억원 │1천610억원 │8천504억원 │66억원 │
├───────┼───────┼───────┼───────┼─────┤
│2021년 │3조8천697억원 │1천68억원 │8천784억원 │-17억8천만│
│ │ │ │ │원 │
├───────┼───────┼───────┼───────┼─────┤
│2022년 │3조3천368억원 │-520억원 │7천230억원 │-109억원 │
├───────┼───────┼───────┼───────┼─────┤
│2023년 │2조6천101억원 │82억원 │5천998억원 │-229억원 │
└───────┴───────┴───────┴───────┴─────┘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점포 재단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작년부터 기존 점포를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유료 회원 멤버십 '랜드 500'에 가입하면 500가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살 수 있다.
전자랜드는 랜드500 매장을 현재 32개에서 연내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 중이다.
랜드500으로 재단장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가전제품을 소용량 중심으로 연내 180여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 1일 출시한 하이메이드 245ℓ 소용량 냉장고(29만9천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6ℓ 에어프라이어(5만9천900원)와 소용량 식기세척기 등을 순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구매에 차이가 없도록 온라인쇼핑몰을 고도화하고, 전자랜드는 '배민스토어'를 통한 신속 배달 강화와 전자랜드쇼핑몰도 재단장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처럼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갈 것"이라며 "가전 양판점은 여러 개 품목 구매 시 온라인보다 저렴하고 직접 제품을 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