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경제 뇌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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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경제부 차장국내외 경기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이번 한 주 동안 상당 부분 걷힐 전망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 물가와 소비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
금융당국은 13일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4~15일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시발점이 미국의 3월 물가 및 소비지수였다.지난 3월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3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시장 예상치(0.3%)의 두 배가 넘는 0.7% 증가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지표들을 계기로 Fed의 금리 인하를 낙관하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채권금리와 환율이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CPI도 3.4%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일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내부에서 “3%대 물가가 이어지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Fed의 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와 소비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물가와 소비 지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향방이 예측 가능해지면 환율의 방향성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3일 발표되는 5월 1~10일 수출입현황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다. 4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한 한국의 수출이 5월에도 순항할지 확인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오는 16일 상반기 경제동향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상향 조정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11월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이 1.3%로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KDI도 전망치를 올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올렸다. 15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해 올해 대기업 규제 대상의 얼개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