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독식' 예고한 민주…국토위원장 맹성규·황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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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의원, 희망 상임위 정할 때더불어민주당 다선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염두에 두고 희망 상임위를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원장 자리까지 고려한 듯
정무위원장에 강훈식 언급
기재위원장은 서영교 물망
민주당은 의석수를 앞세워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18개 전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3선 이상 중진이 상당수 탈락해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많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중진 의원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개별 상임위원장 안배까지 고려해 희망 상임위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우선 의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토교통위 위원장으로는 맹성규 의원(3선)과 황희 의원(3선) 등이 물망에 오른다. 맹 의원은 국토부 차관을 지낸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황 의원은 “대규모 정비 사업으로 탈바꿈하는 서울 등의 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무위원장으론 오랫동안 정무위에서 활동해온 강훈식 의원(3선)이 거론된다. 다만 전현희 당선인(3선)과 김병기 의원(3선) 등도 22대 국회에선 정무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경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엔 위성곤 의원(3선), 한병도 의원(3선) 등이 유력한 후보다.
한 의원은 “행안위에서 간사도 하고 정무수석 경험도 있으니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는 기존 농해수위 소속인 어기구 의원(3선)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위원장엔 서영교 의원(4선), 보건복지위원장엔 한정애 의원(4선), 국방위원장엔 안규백 의원(5선) 등이 위원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는 민주당이 해당 상임위원장 선출권을 모두 가져온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전망이다. 21대 국회 후반기에 민주당은 기재위와 행안위, 국방위 등의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내준 바 있다.
배성수/정상원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