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올림픽'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 '이방인은 어디에나'

[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스페셜 리포트]

곤돌라에 담긴 유럽 해상 무역의 중심지
베네치아 비엔날레, 세계 예술의 성지로
틴토레토와 티치아노, 베네치아의 거장들
마오리족의 직물,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현대미술의 메시지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자르디니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베네치아 비엔날레 제공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붉은 벽돌의 건물들. 그 사이로 흐르는 에메랄드빛 좁은 운하와 이를 오르내리는 아치형 다리. 검은 초승달이 그사이를 느린 속도로 지난다. 그 초승달(곤돌라) 위에 선 곤돌리에들은 줄무늬 셔츠를 말끔히 차려입고 꼿꼿이 선 채, 유유히 노를 젓는다. 뱃사공의 아름다운 아리아가 울려 퍼지는 곳은 곧 세계 최고의 수상 오페라 극장으로 변한다. 물의 도시, 한때 유럽 최고의 부를 누렸던-유럽 해상 무역의 중심지-베네치아에 대한 오랜 상징들이다.

로그인 후 읽을 수 있습니다.